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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anKim

9. 전시 현장 영상 및 정말 크게 배운점 후기

2025년 11월 28일

꽃다발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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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현장 시연 영상] : https://youtu.be/EYWHcANCE1I?si=fqnDZLvRZfDuWEZi

정말 고생해서 구현한 만큼, 많은 관객분들이 작품을 즐겨주셨습니다.

관객의 평가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축하하는 말들이 모여 꽃을 이룬다는 것이 의미가 좋은 것 같다.
  • 웹으로 구현했다는게 신기하다.
  • 다른 작품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고 이게 진행이 되고 있는건지 알기 어려운 반면, 이 작품은 중간에 마이크가 있어서 단순하게 바로 아 말을 해야 하는거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작품의 템포도 빨라서 관객이 깊게 고민할 필요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xx대학교 xxx교수님)

사실 이번 전시를 하며, 생각지도 못한 인터랙션 작품의 중요한 점을 깨달았습니다.

생각보다 관객들은 설명과 의미를 잘 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작동의 단순성과 작품의 템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관객이 설명없이 작품을 시작하는 방법을 몰라 이것저것 해보다가 에이 어떻게 하는거야 하고 그냥 가버리는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또 어떻게든 시작하는 방법을 알고, 체험을 시작했으나 관객들은 보통 성격이 급해서 작품이 내 움직임대로 같이 움직이는 것 같지 않으면 뭐야 끝이야? 왜 안움직여? 하고 가버립니다.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관객은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앞선 게시글들에서, 사용자의 동작 케이스를 최대한 전부다 고려하고, 상태 마다 사용자 엣지 케이스들을 다 분기처리 해둔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작업할 때는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또 코드가 너무 복잡해 완전한 클린 코드를 작성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상수파일은 따로 분리해 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장은, 생각보다 학교에서 음성 인식 최소 데시벨 상수값 보다 훨씬 많이 높여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주변에 영상 소리, 관객 떠는 소리, 등... 변수가 많았습니다. 이때, 상수 파일에 적절한 네이밍으로 음성 threshold 값을 분리해 두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빠르게 조절해보며 구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항상 말하던 사용성, ux에 대해 충분히 고려한다고 생각해도 막상 현장에서는 또 새롭게 배웠습니다.

진정한 개발자가 되는 것은, 단순히 구현을 잘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가 알아서 ux는 다 신경썼겠지, 라는 생각으로 디자인 파일을 단순히 구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일한 생각입니다. 개발자만이 알 수 있는 사용성을 높이는 방법(작품의 반응 속도, threshold 값 정하기, 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진정으로 개발을 좋아하고, 자신의 작품을 사랑한다면, 내 작품을 사용하는 대상, 사용자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석해야 함을 다시 알았습니다.

제가 항상 말하는 디자인 소양을 갖춘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는, 이러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항상 사용자를 우선시하며, 작품의 완성도와 사용성을 챙기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이 마음을, 이 초심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